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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왕사신기 모든것 알아보자.종합게시판 2007. 9. 8. 09:59
'태왕사신기' 현란한 CG· "디워 닮았네"
한국신화 특수효과로 영상화… 한류 되살릴까 관심편당 18억 원, 총 제작비 430억 원이 투입된 초대형 TV드라마 <태왕사신기ㆍ太王四神記>가 10일 제작과정을 담은 ‘태왕사신기 스페셜’ 방송을 시작으로 전파를 탄다.
11~13일 1~3회가 잇달아 방송된 후 19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55분에 MBC TV에서 방영된다.
각 회는 70분이며 총 24회 분량이다. 드라마 사상 최고 제작비, ‘원조 한류스타’ 배용준과 ‘모래시계의 전설’ 김종학(연출)ㆍ송지나(극본)의 만남, 수 차례 지연된 방송, 표절 시비 등으로 제작단계부터 엄청난 관심과 뉴스를 몰고 다녔던 <태왕사신기>의 속내를 6일 열린 1, 2회 시사회를 통해 미리 들여다본다.
■ 컴퓨터그래픽과 내러티브의 앙상블광개토대왕(배용준)이 과거 단군이 세운 나라 쥬신의 영토를 회복하기 위해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역사적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태왕사신기>는 극 초반 환웅과 사신인 백호, 현무, 주작, 청룡이 벌이는 신화적 화면을 전달하고자 컴퓨터그래픽(CG)이 우선 압도한다.
제작초반 영화 <반지의 제왕> 팀이 참여해 기대가 컸던 컴퓨터그래픽은 지금까지 방영된 국산 영화와 드라마들에 비해 한층 뛰어나다. 불붙은 주작이 하늘로 치솟아 청룡과 백호와 싸움을 어우르는 장면, 대규모 군중 전투신은 블록버스터 영화나 애니메이션 대작을 연상케 할 정도로 화려하다.
김종학 감독은 “비록 반지의 제왕 팀과 CG 작업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국내 기술로 컴퓨터작업을 마무리했지만 완성도만큼은 대한민국의 어떤 드라마보다 낫다”고 자평했다.
1, 2회에서 시청자의 시선을 휘어잡게 될 CG의 현란함은 사실 영화와 달리 안방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가족에게 노출되는 드라마에 적절치 않은 점이 있다. 지나치게 영상미가 강조되면서 대사가 묻혀 드라마의 이해도를 떨어뜨리게 된다. <태왕사신기>는 그래서 예상만큼 CG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1, 2회에선 역사적 고증이 어려운 시대의 판타지를 묘사하기 CG에 의존했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진행으로 극을 설명하는 3회 이후부터는 여타 사극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의 볼거리만을 제공한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광개토대왕과 화천회의 대장로(최민수)가 맞붙는 마지막 회와 1, 2회를 제외하곤 지나친 영상미를 자제했다”며 “지금까지 만들어온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내러티브(극의 서사성)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 또다시 애국심 호소, 한류 되살릴까<태왕사신기>는 많은 부분이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 워>와 닮아있다. 제작비(디 워의 경우 300여억 원)가 비슷하고 국내 최고수준의 CG를 도입했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게 그렇다.
드라마의 스토리가 중국으로 뻗어나가는 우리 민족의 기상을 담고 있어서 많은 부분 자연히 시청자의 애국심을 자극할 수밖에 없다. 멀리 바이칼호까지 진출한 거대한 나라로 묘사되는 쥬신, 환웅이 내린 신물이 하늘의 힘을 상징한다는 점 등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고 싶은 시청자를 부추긴다.
김 감독도 시사회장에서 “사실 많은 분이 <태왕사신기>와 영화 <디 워>를 비교하는 것으로 안다”며 “어렵게 만든 작품인 만큼 애국심에 호소해 많이 봐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할 정도다.
<태왕사신기>는 다분히 주변국을 불편하게 만드는 내용을 다루지만(때문에 중국의 현지 촬영이 무산되기도 했다) 그래도 점차 잦아지고 있는 ‘한류’를 되살릴 선봉으로 평가받고 있다.
막대한 자본을 집중해 그동안 해외로 팔려간 드라마의 질이 떨어진다는 불만을 잠식시킬 수 있고 배용준이라는 한류의 마지막 버팀목이 주연을 맡은 만큼 판권수출과 DVD발매로 국외에서 짭짤한 수익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주연 배우가 ‘환생’이라는 장치로 인해 1인 2역을 소화하고 수 천년을 오가는 스토리 배열, 난해한 신화의 해석으로 자칫 시청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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