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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칸] “오마르가 ‘인질 죽이지 말고 입장 바꿔라’ 지시”
    종합게시판 2007. 8. 27. 05:55

    오마르가 ‘인질 죽이지 말고 입장 바꿔라’ 지시”


    • ▲ 하미드 미르
    • 26일 한국인들이 억류된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의 탈레반 지휘관인 나시르(Nasir·가명 사비르)는 “탈레반은 인질들을 풀어줄 준비가 돼있다”며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이 돈을 받고 인질들을 풀어줬다’고 거짓 소문을 낼 것이므로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언급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파키스탄 GEO TV의 하미드 미르(Mir) 취재본부장이 26일 본지에 밝혔다. 다음은 미르 본부장이 납치극을 주도한 압둘라(Abdullah) 탈레반 지휘관, 나시르 지휘관, 탈레반 협상단 대표인 나스룰라(Nasrullah) 등과 25, 26일 집중적으로 접촉한 결과를 본지에 밝혀온 내용.

      ―탈레반은 ‘인질·포로 맞교환’을 포기하지 않았는데.

      “탈레반은 입장 선회가 ‘약한’ 모습으로 비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당초엔 포로와의 맞교환을 원했지만 어려움을 깨닫고 다른 뭔가를 얻기로 한 것이다. 탈레반은 이제 한국군 200여 명의 ‘조기 철군’이 큰 수확이라고 선전하게 될 것이다. 다만 한국 정부는 ‘탈레반이 돈을 받고 인질을 풀어줬다’는 소리를 듣지 않게끔, 이 문제에 대해 탈레반의 체면을 세워주는 언급을 해야 한다.”

      ―탈레반이 입장 선회한 까닭은.

      “(탈레반 최고 지도자) 오마르가 전령을 보내 압둘라와 나시르에게 인질을 죽이지 말고 입장을 바꾸라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중재했다는데.

      “사우디 정부는 자국의 최고 이슬람 지도자(grand imam)를 통해 ‘알라와 이슬람의 이름으로, 제발 입장을 바꾸라’는 메시지를 탈레반에 전했다. 탈레반측은 사우디 정부의 말은 듣지 않지만, 성직자들의 말은 듣겠다는 입장이다. 내 정보에 따르면, 알 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도 오마르에게 인질들을 죽이면 탈레반의 명예가 더러워질 거라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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