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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일본 누르고 결승 진출2008 베이징 올림픽 2008. 8. 22. 14:59
▲ 22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국-일본 전에서 선발투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 앗 ! 빠졌다~ 얼빠진 일본수비▲ 이것이 진짜 홈런이란 거다~~ 알긋냐?
▲ 역전 홈런 날린 이승엽한국 야구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악몽을 깨끗이 떨쳐냈다.
22일 베이징 우커송구장에서 열린 올림픽 야구 준결승에서 한국이 일본을 6: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7전 전승으로 예선전 1위로 오른 것이 우연이 아님을 보여준 경기였다.
한국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2006년 WBC에서 일본을 두 차례나 이기고도 세 번째 맞붙은 준결승에서 결국 일본에 진 한국이었다. 같은 해 도하 아시아경기에서도 일본에 패해 동메달에 그쳤고, 작년 올림픽 아시아 1차 예선 일본에 한 점차로 져 최종 예선 7경기를 더 치르고서야 베이징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더욱이 호시노 감독은 틈만 나면 자극적인 발언으로 한국의 신경을 건드렸다. 지난 아시아 예선 당시 호시노 감독은 ‘위장오더’ 발언으로 한국을 자극했고 이번엔 “한국에 리벤지(복수)하겠다. 지난 패배는 잊고 정신을 가다듬으면 이길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이치로는 지난 WBC 당시 “앞으로 30년간 일본에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게 해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일본 역시 살벌한 전의를 내뿜어 왔다. 감독도 언론도 입만 열었다 하면 ‘리벤지(복수)’란 표현을 썼다. 그만큼 16일 한국에 3대5로 역전패하며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던 상처에 컸다.
피차 감정의 골이 패였고 자존심의 회복을 위해 양쪽 다 꼭 승리가 필요했던 셈. 그러나 결국 자존심을 회복한 쪽은 한국이었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 공격으로 시작한 일본은 니시오카의 안타 이후 번트, 볼넷으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4번 타자 아라이가 친 땅볼을 투수 김광현이 잡아 2루에 송구해 아웃을 잡아냈으나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인해 일본이 1점 앞서며 시작했다.
추가 득점도 일본 차지였다. 3회 초, 9번 타자 가와사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한국은 1번 타자 니시오카를 볼넷으로 내줬다. 2번 아라키의 번트 이후 3번 아오키가 3루쪽 안타를 쳐내며 다시 한 점을 내줬다. 스코어 2:0.
한국의 반격은 4회말부터 시작됐다. 2번 이용규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2루까지 진출했고 3번 김현수가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쳐 1,3루를 만들었다. 이승엽은 무사 1, 3루의 황금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병살타를 기록했다. 그 사이 3루주자 이용규가 홈으로 들어와 한 점만 따라붙는데 그쳤다.
다음 점수는 7회 말 한국 공격에서 나왔다. 5번 김동수가 삼진을 당한 이후 6번 이대호가 볼넷으로 1루에 진루했다. 7번 고영민이 좌익수 앞 안타를 쳐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으며 9번 대타로 나선 이진영이 1,2루간 가르는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또 한 번의 찬스가 8회 말 바로 이어졌다. 2번 타자 이용규가 2, 3루를 가르는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위기를 느낀 일본은 투수를 후지카와에서 이와세로 교체했다. 삼진 당한 3번 김현수 이후 이승엽이 2점 홈런을 치며 4:2로 마침내 역전했다. 삼진 볼넷 삼진 등 이날 기록한 부진한 성적을 한 번에 씻어낸 것. 이대호도 이와세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가는 중전 안타를 치자 일본은 다시 투수를 와쿠이로 교체했다.
그러나 와쿠이도 기세가 오른 한국 타자들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이후 계속되는 안타로 한국은 점수차를 6:2까지 벌렸다.
9회초 한국은 투수를 김광현에서 윤석민으로 교체했고, 윤석민이 플라이 아웃, 삼진, 플라이 아웃을 잡아내며 한일전을 승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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