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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태진, 태권도 남자 68㎏급 금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2008. 8. 21. 21:29





    손태진이 임수정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두번째 태권도 금메달을 따냈다.


    손태진은 21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태권도 68kg급 결승전에서 2005 세계선수권 1위인 미국의 마크 로페스를 누르고 1:0으로 승리했다.


    손태진은 시작하자마자 오른발 돌려차기로 로페즈를 공격, 1점을 선취했다. 이어 뒷발로 다시 1점을 뺏어 2:0으로 앞서며 1회전을 마쳤다.


    2회전 매섭게 공격하던 로페스의 공격에 1점을 내준 손태진은 소극적인 경기 태도로 경고를 2회 받으며 1점 깎여 1:1 동점으로 2회전을 마감해야 했다.


    3회전은 둘 다 신중한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한 점씩 주고 받아 스코어는 2:2. 그러나 마지막 1초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손태진의 뒤차기가 성공, 3:2로 극적으로 승리했다.


    이에 앞서 ‘태권소녀’ 임수정이 이번 올림픽 태권도 첫 금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임수정은 21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태권도 57kg급 결승전에서 2005년 유럽선수권 63kg급 1위인 터키의 아지에 탄리쿠르를 누르고 1:0으로 승리했다.


    1회전은 불안했다. 임수정은 경고를 두 번 받으면서 -1:0으로 1회전을 마감했다. 2회전에서 임

    수정과 탄리쿠르는 서로 돌려차기를 주고 받았으나 점수로 인정되지 않았다. 승부는 3회전에서

    결정됐다. 3회전이 거의 끝날 무렵 임수정은 뒤차기로 1점 득점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에서 금메달을 딴 손태진(20.삼성에스원)은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 태어난 ’88둥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태권 전사 중 가장 어리고, 국제경기 경험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기량면에서는 틀림없는 금메달감이라고 평가받아 왔다. 소속팀 김세혁 감독은 얼굴 공격이 주무기인 손태진에 대해 “기술적으로는 보완할 것이 없다. (헤비급 최고 스타였던) 김제경이 다시 나왔다 싶을 정도”라고 자랑해 왔을 정도다.

    2005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1위를 차지한 손태진은 성인으로서 첫 출전한 국제대회인 지난해 5월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판에 알지미로 메자스(베네수엘라)에게 3-5로 패했다.

    하지만 9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에서는 부상에도 1위를 차지하며 큰 무대에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경북체중-경북체고를 거쳐 지난해 단국대에 입학한 손태진은 초등학교 시절 몸이 허약해 태권도를 시작했다. 올림픽 무대에 오르기까지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손태진은 지난해 올림픽 세계예선대회를 앞두고 대표 선수 자격 시비에 휘말렸다. 실업팀 삼성에스원에 입단한 뒤 단국대를 다니다 같은 해 3월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표선발전에 대학 소속으로 출전한 것이 뒤늦게 문제가 됐다.

    결국 올 1월 대한체육회가 실업팀 소속 선수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선수등록 규정을 개정하기로 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손태진은 “정말 태권도를 하기 싫었다”고 당시 마음고생을 떠올렸다.

    올림픽 세계예선은 더욱 드라마 같았다. 16강에서 왼발 팔꿈치가 탈구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지만 8강에서 미국 강호 마크 로페즈를 연장 끝에 누르고 결국 1위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올 3월부터 세 차례 열린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는 재경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태극마크를 쟁취했다.

    바비킴의 ’고래의꿈’을 즐겨 부른다는 손태진은 올림픽 대표로 확정된 뒤 “큰 산들을 넘고 이제 마지막 산 하나가 남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산까지 넘어서며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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