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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와 이효정은 손발을 맞춘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금메달2008 베이징 올림픽 2008. 8. 17. 22:18
한국 배드민턴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세계랭킹 10위인 이용대(20)-이효정(27·이상 삼성전기) 조는 17일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진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바 위디안토-릴리아나(인도네시아)조를
2-0(21-11, 21-17)으로 완파하고 세계정상에 섰다.
이-이 조의 금메달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 김동문-길영아조가 박주봉-라경민 조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지 12년만에 나온 쾌거이다. 또한 이용대-이효정의 우승으로 한국 배드민턴은 통산 다섯 번의 올림픽에서 금 6개, 은 7개, 동메달 4개로 ‘효자종목’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세계랭킹을 무색하게 만든 이-이 조의 완벽한 승리였다. 이-이 조는 이용대의 강력한 스매시와 이효정의 절묘한 네트플레이를 앞세워 1세트 초반 기분좋은 5-0 리드를 잡았다.
이후 실수가 나오면서 9-6으로 쫓기기도 했지만 이효정이 네트 앞에서 과감한 끊어치기로 흐름을 끊은 뒤 이용대가 강력한 스매싱으로 1점을 보태 11-6으로 앞선 채 작전타임을 맞았다. 작전타임이 끝난 뒤에도 이용대의 스매싱과 이효정의 드라이브와 헤어핀이 적절히 상대 코트를 공략하면서 21-11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2세트 출발도 좋았다. 이용대의 연속 스매시 공격이 성공하면서 초반 5-1 리드를 잡은 후 계속 앞서 나간 것. 이-이 조는 19-13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연속 4실점해 19-17로 쫓기기도 했지만 이용대가 네트 앞 스매싱을 성공시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이어진 강력한 스매싱을 위디안토가 걷어내지 못해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이용대와 이효정은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코트에 무릎을 꿇고 환호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용대와 이효정은 손발을 맞춘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세계랭킹이 높지 않지만 세계적인 강호들이 대거 참가했던 지난해 3월 스위스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와 올해 1월 코리아오픈 우승으로 올림픽 금메달획득 가능성을 높이며 급성장했다.
특히 이용대의 ‘정교함’과 이효정이 ‘파워’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상대 조의 약점 공간을 파고드는 경기 운영에서 큰 장점이 있다. 네트 앞에 있는 이효정이 상대 조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받아치는 연타를 날리고, 후위에 있는 이용대가 강력한 스매시를 날리며 절묘하게 상대의 허를 찌르는 것. 이날 세계랭킹 1위인인 ‘거함’ 위디안토-릴리아나 조를 침몰시킨 것도 바로 이와같은 경기 운영이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 배드민턴은 마지막 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금메달을 수확하며이번 대회를 금 1개, 은 1개, 동 1개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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