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韓 여자양궁, 잠시 쉬어 가자
    2008 베이징 올림픽 2008. 8. 14. 20:45

    韓 여자양궁, 8768일의 金의 역사 ‘잠정 중단’



    8768일의 金의 역사는 끝났다.

    ´여고생´ 서향순이 1984년 8월12일 LA올림픽 양궁경기장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미국 하늘에 애국가를 울렸다.

    그로부터 24년, 정확히 8769일째인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여자양궁의 금의 역사는 잠정 중단됐다.


    박성현은 14일 오후(한국시간) 베이징올림픽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장쥐안쥐안(27)에 109-110, 한 점차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기원하던 여자양궁 개인전 7연패는 좌절됐고 박성현 역시 올림픽 2연패를 거두지 못했다. 그 동안 한국의 징크스였던 개인전 2연패 ´불가´는 이날도 실현됐다.


    차이가 있다면 그 동안은 2연패에 실패해도 한국 선수가 바통을 이어 받았지만 이날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 여자양궁 개인전은 지난 1984년 LA올림픽 서향순을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성현(25, 전북도청)까지 올림픽에서 6연패를 달성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김수녕(37)이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고 왕희경, 윤영숙이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싹쓸이했다.


    한국 낭자들의 위대함을 널리 알린 계기가 됐다.


    이어 조윤정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개인전 결승에서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수녕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외에 다른 방법으로 한국 여자양궁의 우수함을 과시했다.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실감나고 돋보이는 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제작돼 과녁 한가운데에 설치한 컴퓨터 자동렌즈를 김경욱이 깨뜨린 것이다.


    김경욱은 결승전에서 중국의 신예 헤잉을 113-107로 제압하고 한국의 개인전 올림픽 4연패를 이어갔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도 한국은 윤미진, 김남순, 김수녕이 금-은-동을 싹쓸이하며 ´난공불락´의 위세를 과시했다.


    게다가 북한의 채옥실이 4위를 차지, 4강에 모두 한국과 북한 선수들이 포진해 다른 국가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현재 한국팀의 에이스인 박성현이 금메달을 땄다.


    박성현은 결승전에서 이성진과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한 발을 남겨두고 100-100 동점 상황에서 박성현은 골드(10점)를 쐈고 이성진은 8점을 기록했다.


    그렇게 한국은 세계를 호령하며 올림픽 6연패를 이어왔지만 2008년 8월14일 장쥐안쥐안으로 인해 7연패는 무산됐다.


    하지만 오히려 잘 된 것일 수도 있다.


    최강이라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젠 잠시 숨 고르기를 하자.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