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라치 '지단 박치기'사건 전말 공개
"내가 지단에게 한 말은 '네 셔츠가 아니라 네 누이가 더 좋겠다'는 것이었다."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프랑스)의 박치기 공격을 받았던
마테라치는 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스포츠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당시의 상황은 이렇다.
마테라치는 문전 몸싸움 중 지단의 셔츠를 잡아당겼다. 그러자 지단이 먼저 내뱉었다.
"내 유니폼이 그렇게 갖고 싶냐. 나중에 줄 게." 말투가 상냥했을 리는 만무하다.
가만히 있을 마테라치도 아니다. 마테라치는 곧바로 "네 셔츠가 아니라
차라리 네 누이를 갖는 게 더 낫겠다"고 응수했다.
이 말이 지단을 자극했고,참다못한 지단은 마테라치의 가슴팍을 머리로 들이받고
이어 마테라치는 약간의 해명성 주장도 내놨다. "내가 지단에게 누이를 더 원한다고 말한 것은
정말로 잘한 일이 아니지만 운동장에선 그보다 더 나쁜 말도 한다",
"나는 지단에게 누이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등.
그는 지단과 화해할 것인 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엄청난 전쟁을 겪고도 평화(조약)를 맺는데,지단과 내가 못할 게 뭐냐.
우리 집 문은 항상 열려있을 것이고,지단이 원하면 내 주소를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사실상 지단이 화해의 제스처를 취해오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