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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화’ 당예서 눈물의 ‘코리안 드림’
    2008 베이징 올림픽 2008. 8. 18. 10:21
    두번째 조국에 ‘금빛 銅’ 바칩니다



    한국 땅을 밟은 지 8년 만에 태극 마크를 달고 동메달을 목에 건 중국 출신 귀화 선수 당예서. 그가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 2단식에서 일본 에이스 후쿠하라 아이를 3-0으로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여자탁구 단체 銅 수훈 당 / 예 / 서

    한국행 8년만에 귀화 선수 1호 메달리스트

    “개인전에선 부담 없이 멋진 경기 선보이겠다”

    김경아-박미영과 일본 3-0 완파 감격의 눈물

    올림픽 동메달.

    금메달이나 은메달에 비하면 별것 아닐 수 있지만 중국 출신 귀화 탁구 선수 당예서(27·대한항공)에겐 지난 8년 동안 한국에서 갖은 고생을 한 끝에 얻은 소중한 결실이다.

    당예서는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의 일원으로 17일 중국 베이징대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3-0 승리에 기여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8년 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했어요. 큰 무대라서 쉽지 않았지만 마침내 뜻을 이뤘어요.”

    사상 첫 귀화 대표 선수인 그는 이날 승리로 한국의 ‘귀화 선수 1호 메달리스트’가 됐다.

    ‘코리안 드림’을 이룬 것이다.

    중국 지린 성 창춘 출신인 당예서는 아버지의 권유로 6세 때부터 라켓을 잡았고 1994년부터 1988년까지 왕년의 탁구여왕 왕난, 세계 랭킹 1위 장이닝 등과 중국 청소년대표로 활약했지만 중국 대표 경쟁을 뚫지 못했다.

    당예서는 결국 2001년 실업팀 대한항공의 훈련 파트너로 한국을 처음 밟았다.

    중국 국가대표 주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한국행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7년간 경기 김포시 대한항공 체육관에서 살다시피 했던 당예서는 지난해 말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올 초 대표 선발전에서 승승장구한 끝에 태극마크를 달고 꿈에도 그리던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3-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딴 한국 여자 대표팀이

    관중석의 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귀화 대표선수 1호 당예서(왼쪽)의 눈에 눈물이 가득하다.

    왼쪽부터 당예서, 현정화 코치, 김경아, 박미영.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강한 승부 근성과 테이블에 바짝 붙어 상대에게 틈을 주지 않고 매섭게 공격하는 오른손 셰이크핸드 전형의 그는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당예서는 독종으로 불렸던 현정화 대표팀 코치도 인정하는 독종이다. 대표가 된 뒤에도 지나칠 만큼 훈련해 현 코치가 “좀 쉬면서 하라”는 말을 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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