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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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의 뚝심 인생, 베이징에서 꽃피우다2008 베이징 올림픽 2008. 8. 23. 23:06
야구인들은 이구동성으로 “김경문 감독의 고집은 정말 고래 심줄보다 세다”고 말한다. 그 뚝심이 대표팀을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로 이끌고 김 감독을 ’국민감독’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를 맡은 지난 4년간 한국시리즈에 두 차례 올랐지만 준우승만 차지했던 김 감독이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에 빛나는 명장 김응용 감독(현 삼성 사장)도 올림픽에서 못한 일을 해냈다.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이라 더욱 희소성이 큰 덕분인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으로 이끈 김인식 한화 감독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게 됐다. 웬만하면 고개를 숙이고 주위 의견을 수렴할만도 하지만 김 감독은 자신의 신념을 무척 중요하게 여겼다. 대표 선발과정에서 그 고집은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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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 앞에 쿠바 타선은 '딱총'2008 베이징 올림픽 2008. 8. 23. 22:41
아마추어 야구 최강 쿠바가 자랑하는 핵타선은 ’괴물’ 류현진(21.한화) 앞에서 딱총처럼 딱 두 번 터졌다. 23일 우커송야구장에서 벌어진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쿠바 타선은 한국대표팀 선발 류현진에게 속수무책으로 묶였다. 전날 미국과 준결승전에서 홈런 4방을 쏘아 올리며 10-2로 대승했던 쿠바였지만 류현진의 바깥쪽 체인지업과 낮게 깔리는 직구에 당황한 듯 1회부터 8회까지 타이밍을 전혀 잡지 못하고 움찔하기 일쑤였다. 0-2로 뒤진 1회말 2사 후 미켈 엔리케스가 류현진의 높은 커브를 힘으로 잡아 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리고 1-3이던 7회 말 알렉세이 벨이 역시 커브를 받아쳐 좌측 스탠드로 솔로포를 추가했을 뿐이다. 8회까지 단 4안타에 묶여 공격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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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올림픽 첫 金 ‘세계 제패’2008 베이징 올림픽 2008. 8. 23. 22:34
▲ 이승협의 2짜리 금메달 홈런 ▲ 이용규 2타점 적시타9회말 1사 만루. 우승의 9부능선을 넘었던 한국에겐 마지막 고비가 남아있었다. 잘던지던 좌완 선발 류현진의 구위가 떨어졌고,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한 포수 강민호마저 퇴장당했다. 위기의 순간, 언더핸드 정대현이 마운드에 섰다. 타석엔 2루수 구리엘. 하지만 정대현은 흔들림이 없었고, 구리엘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한국야구가 아마야구 최강 쿠바를 꺾고 전승 금메달로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3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야구장 메인필드에서 벌어진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쿠바를 3대2로 꺾고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야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때는 지역예선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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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태권도 차동민 헤비급 金…한국, 4체급 석권2008 베이징 올림픽 2008. 8. 23. 21:54
차동민(22.한국체대)이 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에서 한국에 4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차동민은 23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80㎏급 결승에서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그리스)를 5-4로 힘겹게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태권도 남자 80㎏이상급에서 김경훈(시드니)-문대성(아테네)에 이어 차동민까지 3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또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4명의 선수가 모두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종전 최고 성적은 2000년 시드니대회때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였고 2004년 아테네에서는 금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1회전에서 크리스토퍼 모이틀랜드(코스타리카), 2회전에서 아크말 이르가셰프(우즈베키스탄)를 연달아 물리친 차동민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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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차동민, 쿠바 꺾고 결승 진출 은메달 확보2008 베이징 올림픽 2008. 8. 23. 20:24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 이상급의 차동민이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금메달 꿈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차동민(22·한국체대)은 23일 베이징과기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80㎏ 이상급 4강전에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쿠바)를 1대0으로 물리치고 은메달을 확보했다.차동민은 1라운드 종료 40여 초를 남기고 마토스가 공격을 들어오는 순간 발차기로 반격을 하며 선취점(1점)을 획득, 1대0으로 앞서가며 기세를 올렸다. 2라운드는 긴장이 흐르는 탐색전이 계속 됐다. 두 선수는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득점은 없었다. 차동민은 마지막 3라운드까지 점수를 잘 지켜 1대0 승리를 확정했다.마토스는 8강전에서 올해 아시아선수권 84㎏ 이상급 챔피언인 중국의 류샤오보를 접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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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동’…도전하는 주먹은 아름다웠다2008 베이징 올림픽 2008. 8. 23. 19:27
불빛은 사각링에만 떨어진다.카자흐 바키트 맞선 준결승전서 6-10 ‘분패’ / 아테네 이어 또 3위…20년 ‘금 숙원’ 4년 뒤로 ▲ 복싱 은메달김정주 / 웰터급(69㎏) 불빛은 사각링에만 떨어진다. 그곳에 1남2녀 막내가 물 한 모금 마시고 링에 올라섰다. 큰누나 정애씨가 어두운 관중석에 앉았다. 누나는 지난해 12월 태어난 아들 중혁이를 시댁에 맡겼다. 누나에겐 친정이 없다. 막내 남동생 열두 살에 아버지를 간암으로, 막내 열여섯 살에 어머니를 심장마비로 잃었다. 누나도 나이가 많아봐야 막내보다 7살 위다. 감당하기 힘든 슬픔은 누나도 마찬가지였지만, 누나는 동생 둘을 거둬들였다. 막내 정주는 준결승 앞두고 “누나, 빨리 와요”라고 했고, 누나는 그 말에 이끌려왔다. 2002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금메..